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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만 금감원 '상생 훈장' 못 받은 이유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에 KB국민은행이 제외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상생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수여하는 상징적인 ‘상생 훈장’을 4대 은행장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만 받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KB국민은행 간의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2의 라임 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과 관련한 KB국민은행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달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8%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된 ELS 상품은 8조원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홍콩H지수 ELS 상품 손실이 본격화되자 비난의 화살이 KB국민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ELS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15차례(2021년 1월~2023년 6월)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일부에서는 ELS 상품 판매 논란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지난 1월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에 수여되는 금감원장상을 이재근 은행장이 받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두 차례나 해당 상을 받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금융당국에서 지침을 내린 상생 금융방안과 관련해 은행 중 큰 규모인 3712억원의 민생금융 지원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NH농협은행 2148억원과 비교해 KB국민은행의 상생 규모가 더 컸다. 최대 규모 상생 지원방안에도 KB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상생 훈장 사진’을 함께 찍었다. 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은행에서 ELS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상당 부분 공감한다. 이번에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보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논란이 들끓자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줄줄이 ELS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차례로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이 ELS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불완전 판매 등을 조사하고 있어 KB국민은행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LS 판매 손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이라 모든 은행들이 숨죽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그중 KB국민은행이 금융당국에 가장 많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1 07:01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ELS 상품 판매 중단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줄줄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한은행도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 개최해 ELS 상품을 오는 2월 5일부터 판매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상품 판매 관련해 내부통제 등 재정비 후 판매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도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금융시장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임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NH농협은행도 홍콩H지수를 포함해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얻어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한편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에서는 은행이 파는 파생 상품을 선정하는 업무를 했던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0 11:48
산업

[IS시선] 부동산 PF 위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병폐 반복 않기를

새해부터 태영건설발 프로젝트파이낸생(PF)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PF 보증채무 규모가 9조원이 넘어서고, 채권단 규모가 400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30조원 규모의 부동산 PF로 인해 건설사들의 도미노 파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위기 경보 시스템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 PF 경보음이 울릴 때까지 과연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선행됐는지에 대한 물음표다. 정부와 신용평가사, 금융기관이 과연 각자의 위치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 이들 관계 단체들 모두 막상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터지자 뒤늦게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부실기업에 대해 자기책임원칙을 엄격 적용하되 질서 있는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유도하겠다”며 “금융시장 리스크의 전이·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 계획을 개편하고 시스템 리스크 예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위기 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측면은 고려하지 않고 막상 사건이 터지자 기업에만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심산이다. 신용평가사는 기업 등급을 제대로 매기지 않아 금융기관들의 무분별한 대출을 유도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건설사의 부실에도 등급을 제대로 산정하지 않았다. 한기평은 지난달 27일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로 하향했다. 그러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태평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신용등급을 CCC로 급작스럽게 하향했다. 이전까지 충분한 부실 징후가 있었음에도 신용등급을 B로 내리지 않고 A로 유지한 셈이다. 이뿐 아니라 한기평의 신용등급에서 B등급을 받는 건설사는 두산건설 한 곳 밖에 없다. 태영건설 외에 코오롱글로벌과 신세계건설 등도 PF우발채무로 인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건설은 부채비율이 400% 이상임에도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모두 A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마찬가지다. 사태가 커지자 한신평은 부랴부랴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 연말 “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맞물리면서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보다 조기에 진행될 수 있다”며 “정부 또는 금융권 주도의 구조조정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관련 기관들의 대응을 살펴보면 정부와 신용평가사, 금융기관이 ‘한통속’임을 알 수 있다. 정부가 움직이면 그제야 눈치를 보며 뒤따라 보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A등급 밑으로 잘 내려가지 않는 불문율이 있다”며 “A등급을 유지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없는 현실이다. 반대로 정부는 금융기관에 A등급 건설사에는 대출해줄 것을 압박하는 행태가 있다”고 말했다. 위기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하지 않는다면 부동산 PF 사태가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알 수 없다. 올해 4월 총선 전까지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을 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어떤 폭탄이 터지게 될 것인지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2024년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이런 ‘병폐’들이 고쳐지기를 희망한다. 2024.01.02 06:55
산업

'장기 불황'으로 주주가치 제고 절박한데…지분 매각하는 삼성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실적과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경우 상속세 납부로 인해 지분을 내다 파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약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하며 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기로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은 악재로 작용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후 첫 주식 거래일에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 반응은 냉랭했다. 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한 호재로 코스닥 시장은 3년 5개월 만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는 등 코스피가 5.66%나 폭등했지만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87% 상승에 그쳤다. 삼성 일가의 2조원대 삼성전자 지분 매각은 개인투자자의 한숨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의 기준으로 홍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사장 5640억원에 달하는 규모를 매각하겠다는 선포였다. 또 이부진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 0.65%, 삼성SDS 1.95%, 삼성생명 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계약도 체결했다. 이 역시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매각 금액이 5000억원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보통 11월 말까지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앞두고 지분 매각이 이뤄진 셈이다. SK와 LG그룹 등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는 지난 달 31일 이사회에서 시가총액 1%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을 위한 신탁 계약을 결의했다. 이번에 매입하는 자사주는 계약 종료 후 별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 항목을 최고경영자(CEO) 평가의 주요 항목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주문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2025년까지 기본배당 외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환원 정책을 꾸준히 이행해 주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자사주 4091주를 매입했다. 장동현 ㈜SK 부회장도 3061주를 사들이며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LG그룹도 CEO들의 자사주 릴레이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 먼저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 3월과 6월에 각 2000주와 1000주를 매입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행보에 앞장섰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도 올해 각각 100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억원 규모의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7 06:58
금융·보험·재테크

한미 금리 차 역대 최대 2%, 추경호 "외화 자금시장 안정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 금리를 0.25% 인상했다.연준은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지난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됐다.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까지 벌어졌다. 한미 간 역대 최대 금리 차에 도달해 우려를 낳고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결정과 관련해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추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며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며 "내외금리차가 2.00%까지 확대돼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지만 자본 유출입과 환율 변동의 경우 내외 금리차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은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외화자금 시장 역시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추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금융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한국은행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라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7 08:59
금융·보험·재테크

'하향곡선 진입' 4대 금융사, 리스크 관리 위한 하반기 생존전략은

4대 금융지주가 경기 침체 장기화로 하향 곡선에 접어들면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호황기가 꺾인 터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4대 금융사들의 하반기 경영 전략 및 핵심 과제를 들여다봤다. KB국민 경영승계 투명화, 하나금융 리스크 관리 강화 18일 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KB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20일까지다. KB금융그룹은 이미 후임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지난 6월 말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에 대한 10여 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회추위는 오는 8월 2차 후보 숏리스트를 추린 뒤 9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수장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후임 회장 선임 작업이 하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우리금융그룹에 이어 ‘관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KB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 “선진적인 선례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며 “절차적으로 개선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경영승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사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다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절차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4대 금융 중 하반기 경영 전략회의를 가장 먼저 마무리했다. 지난 6일 분기별 전략회의를 마친 하나금융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아시아 넘버1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경영 방향을 이끌어가고 있다. 은행 업황이 호황기의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에 진입해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전략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기 상황에 적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이와 함께 적극적인 서민금융 지원으로 민생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기업명가 부활, 신한금융 서비스형 뱅킹 구축 우리금융그룹은 하반기에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의 호흡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금융 명가 부활과 함께 기업문화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16일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은행장이 참석한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 취임 후 첫 경영전략워크숍이었다. 임 회장은 “하반기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여신심사 및 관리방안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조병규 은행장은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실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라 조병규 은행장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기업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하반기에 ‘연결’과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은 16일 고객·사회와의 상생, 본부와 현장을 공감으로 잇는 ‘연결’과 고객·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편리함과 만족감을 주는 ‘확장’에 대한 메시지를 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을 위한 미래 준비를 위해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신한만의 변화 관리가 필요하다”며 “타 업종과의 연결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이 준비하고 있는 ‘Baas’(서비스형 뱅킹)가 핵심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금융사로 전환하기 위해 KT 지분을 취득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업 더존비즈온에 투자하는 등 기업·기관과의 연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6월 시중은행 최초로 B2B 시장의 전자지급결제대행사로 발을 내딛기도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융사들도 기존의 서비스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가 왔다”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BasS 구축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9 07:00
금융·보험·재테크

한은, 기준금리 세 차례 연속 동결 3.5%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세 차례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시켰다. 금통위는 25일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25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세 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4개월 넘게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날 한은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무엇보다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다.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에 기대 힘겹게 석 달 연속 적자를 모면했다.하지만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000만 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조되는 금융시장의 위험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 금리 인상으로 압박하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부터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1.75%)으로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0.25%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그러나 아직 뚜렷하게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추가 인상 없이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더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정책금리) 동결설에 갈수록 힘이 실리면서 '역전 폭 확대'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었다.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5 10:00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2년 연속 기금운용평가 '우수' 등급 획득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기금운용평가(자산운용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기금운용평가(자산운용부문)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며, 기금의 자산운용 성과와 운용체계 및 전략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2022회계연도는 총 31개 기금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공단이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은 자산운용 체계, 정책, 집행 전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특히 공단은 자산 운용 시 코로나19 및 국제정세 변동 등과 같은 예상치 못한 경제적 충격 등이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도록 위험 상황 판단 지표를 설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였다는 점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조현재 이사장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 등 금융시장의 유례없는 변동성 위험에 기민하게 대응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운용 시스템 정착을 위해 지속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공단이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기금(국민체육진흥계정)을 포함한 공무원연금기금 및 방송통신발전기금 등 9개 기금이 우수등급을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4 20:52
금융·보험·재테크

금융지주사 순이익 2년 연속 '20조'…은행 이자수익 확대 탓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은행 계열사의 이자수익 확대로 2년 연속 2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국투자·메리츠)가 지난해 거둔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2832억원(1.3%) 증가했다.자회사의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이 14조6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8571억원(14.6%)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보험사 순이익은 2조3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3억원(14.9%) 늘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저축은행 포함)는 순이익이 3조6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2억원(2.1%) 늘었다.반면 증권사 등 금융투자 자회사는 전년 대비 5439억원(-10.8%) 감소한 4조4762억원을 나타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도 늘었다. 작년 말 기준 341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4조9000억원(6.7%) 늘어난 수치다.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 총자산이 177조4000억원(7.4%) 늘었고, 금융투자는 1조7000억원(0.5%), 여전사 등은 28조5000억원(14.0%) 각각 증가했다. 보험은 총자산이 2조원(-0.8%) 감소했다.은행의 자산 비중은 75.0%로 1년 전 대비 0.5%포인트 커졌다.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으나 은행 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금융지주사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금융지주들은 순이익 확대에도 신용손실 증가에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외투자·부동산 PF 등 고위험 위험노출액(익스포저),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계열사 간 공동투자 등 그룹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9 15:01
금융·보험·재테크

한은 "미국 SVB 사태, 금융시스템 리스크 확산 가능성 안 커"

한국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한은은 13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미 SVB 사태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돼왔고, 미 재무부·연방준비제도(Fed·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했다"며 "현재로서는 SVB, 시그니처은행 폐쇄 등이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뉴욕 증시의 주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SVB 폐쇄 소식에 1%대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 당국이 SVB 예금을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S&P500 선물은 1.1% 상승했다.다만 이 부총재는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 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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